• 8개월 전
북한의 수도 평양과 지방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에 새로 짓는 살림집 홍보에 나섰는데요.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부 조사에선 북한의 핵심 계층이 사는 평양이 북한의 다른 지역보다 뇌물이 만연해 있는 등 평양 주민들의 삶 역시 녹록지는 않아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수도 평양의 뉴타운에 해당하는 화성지구.

올해 1만 세대 주택을 짓는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은 하지 않았지만, 건설 착수를 알리는 발파 단추를 직접 눌렀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4일) : 장쾌한 폭음과 함께 착공을 경축하는 축포탄들이 연이어 날아오르고 격정의 환호가 세차게 분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내년까지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씩 5만 세대 살림집을 짓는다고 밝혔는데 올해 4년 차 사업을 시작한 겁니다.

다만 과거 살림집 착공식 당시와 비교해 보면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선 관련 보도 비중을 줄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지방 경제 활성화를 당의 핵심 사업으로 꼽았던 만큼 지방 민심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화성지구 개발 사업은) 평양 시민들과 북한의 특권층을 겨냥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발 사업에 대한 보도를 축소하면서 (김정은의) 지방발전 20×10정책을 상당히 비중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걸 부각하고….]

탈북민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통일부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평양 주민들의 삶도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뇌물 공여 경험이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의 다른 지역 출신 탈북민과 비교해 평양 출신 탈북민의 뇌물 공여 경험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특히 평양에선 직장 배치나 승진 목적을 위해 뇌물을 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물론 백두혈통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다른 지역 탈북민과 비교해 높게 나타나는 등 체제 불만 역시 평양 출신이 가장 컸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홍명화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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