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빈 건강에 이상?"…영국 왕실 '비밀주의' 시험대에

  • 6개월 전
"왕세자빈 건강에 이상?"…영국 왕실 '비밀주의' 시험대에

[앵커]

지난 1월 복부수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에 대한 루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 왕실의 비밀주의 전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수술을 받고 입원했던 건 지난 1월 중순입니다.

당시 켄싱턴궁은 성명을 통해 왕세자빈이 복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병원에서 10~14일 회복기를 거친 뒤 부활전 전까지는 공식석상에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왕세자빈에 대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남편인 윌리엄 왕세자가 지난달 말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에 갑자기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도 도화선이 됐습니다.

SNS상에서는 왕세자빈의 건강 이상설과 함께, 외도나 마약 등을 언급하는 루머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왕세자빈이 출산 몇 시간 뒤 포즈를 취했던 과거와 대비된다며, 짧은 영상이라도 공개했다면 오해가 없었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켄싱턴궁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비밀주의 전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간 영국 왕실은 가족의 신변 관련 보도에 대해 '항의하지 않되 설명도 하지 않는다(Never complain, never explain)'는 것을 홍보 전략으로 삼아왔습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전통이 엘리자베스 2세 시대에나 들어맞았던 것이었다며, 21세기에 적합한 버전을 찾아낼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다른 현지 언론과 왕실 전문가들은 왕세자빈의 건강에 대한 기밀이 어느 정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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