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지고, '친명' 뜨고...민주, '주류 교체' 파열음 / YTN

  • 6개월 전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천 과정을 거치며 '비명 멸족'이란 말이 회자 될 만큼 계파 갈등의 골이 깊었습니다.

친문재인에서 친이재명으로 주류 세력이 교체되는 진통으로 볼 수 있지만, 집권 여당과의 본선 경쟁에는 경고등이 켜졌단 분석도 나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발표된 민주당 경선 결과는 '비명횡사의 밤'으로 표현될 만큼, 당내 충격이 컸습니다.

직전 원내대표였던 박광온 의원을 비롯해 강병원, 윤영찬 등 대표적 비명계 의원들이 줄줄이 친명 도전자에게 무릎을 꿇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7일) :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습니다. 혁신 공천, 공천 혁명입니다.]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은 경선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컷오프된 데 반발하며, 탈당했습니다.

[홍영표 / 국회의원 (6일) : 정치적 학살입니다.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민주당 주류 무대에서 친문계가 지고, 친명 세력이 확고히 자리 잡은 대표적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가 꼽힙니다.

가결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 대다수가 경선 감점을 받는 '현역 평가 하위 20%'에 몰리면서 경선 탈락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다수 당원들의 뜻이 있는 것이고 평소에 그와 다른 행보를 하셨던 의원님들이 고배를 마신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과연 '본선에서 이기는 공천이었느냐'에는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적잖습니다.

조국혁신당으로 지지층이 분산된 탓도 있지만, 최근 당 지지율이 떨어진 게 그 방증입니다.

투표장으로 적극 달려가야 할 당원들마저 친명· 비명으로 갈린 상황에서 중도층에 '정권 심판론'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친명 일색의 분들로 후보가 정해지고 있다고 하는 어떤 흐름은 중도층 표심에도 그렇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역 기반과 본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평가받는 친명계 신인들이 전... (중략)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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