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캠퍼스에 불 꺼진 의대 강의실 / YTN

  • 6개월 전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동맹 휴학이 이어지면 전국 의과대학 캠퍼스가 텅 비었습니다.

가르칠 학생들이 사라진 대학들은 아예 개강을 미루면서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강을 하면서 대학 캠퍼스에 활기가 넘치는 시기지만 의과대학 캠퍼스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동맹 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면서 강의가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생 : 학교가 조용한 것 같아요. (의대생들) 마음은 이해하죠. 저도 그 입장이면 당연히 반대할 것 같긴 한데….]

다른 의과대학의 학습 공간은 조명마저 꺼진 채 텅 비었습니다.

지난달 28일까지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1만3천여 명, 전체 의대생의 73%에 육박합니다.

이 중 학사 원칙에 따른 휴학 요건을 갖춘 학생만 따져도 5천 명이 훌쩍 넘습니다.

썰렁한 캠퍼스에 남은 건 다른 학과 학생들이나 대학원생뿐.

의대생과 입장은 다르지만, 의대 증원 과정에 아쉬운 점이 있다며 공감했습니다.

[설영형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후연구원 : 입학 정원의 60~70%를 갑자기 늘린다는 게 굉장히 강압적이죠.]

지역 의과대학도 가르칠 학생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의과대학은 아예 개강 날짜를 1~2주 이상 연기했습니다.

수업의 3분의 1이나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낙제점을 받게 되는데, 학생들의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수도권 의과대학 관계자 : 그냥 방학을 연장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일단 이번 주까지는 그렇게 미뤘고, 다음 주에 개강을 하는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여전히 '동맹 휴학'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난달 27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 거부가 이루어질 경우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과대학 재학생들과 정부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강의실 문이 활짝 열리는 날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전재영 유준석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김진호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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