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팔고 양심 팔고'...18여억 챙긴 교사들 [띵동 이슈배달] / YTN

  • 6개월 전
"현직 교사들이 뒷돈을 받고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팔고 있다."

항간에 이런 소문이 돌았습니다.

'에이 설마.

우리 선생님이 그럴 리가 없어.'

학생들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인원만 56명입니다.

3년 동안 18억9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문제만 팔았겠어요?

양심도 팔았습니다.

출판사 차려서 책 팔고, 학원에 판 문제, 학교 시험 문제로 또 내고.

절망적인 건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점.

최근 5년 동안 5천만 원 넘게 금품을 챙긴 교사로 제한한 게 이 정도라는 겁니다.

5천만 원 아래까지 포함하면 지금 2백 명 넘는 사람들이 조사 대상입니다.

판박이 지문으로 논란이 됐던 2023년 수능 영어 23번 문제 기억하십니까?

이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숨겨진 카르텔.

어디가 바닥입니까?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A 교사는 지난 2018년부터 사교육 업체에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주고 금품을 챙겼습니다.

그러다 이듬해 6월부터는 배우자가 아예 출판업체를 세워 책을 팔았습니다.

문제는 현직 교사 35명이 만들었는데, EBS 교재나 모의 평가 출제를 위해 합숙을 하며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EBS 교재 출간 전에 파일을 빼돌려 변형 문항을 제작해 학원 강사에 판 교사는 8천 개 넘는 문제를 건네고 6억 원 가까이 챙겼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가욋돈을 벌면서 이 문제를 자기 학교 시험에 출제하기도 했습니다.

교사 복무행위를 지도 감독해야 하는 교감도 동문 선후배와 함께 문제 제작팀을 꾸려 학원 등에 내다 팔았습니다.

보통 메신저 단체 방을 통해 소통했고, 일부는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습니다.

'판박이 지문'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 관련자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수능에 유명 일타 강사가 낸 지문이 그대로 나와 논란이 불거진 건데, 한 대학교수가 출간을 앞둔 EBS 교재를 감수하면서 봤던 문제를 수능에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타 강사'는 지문의 원 출제자와 친분이 있는 다른 교사에게 문항을 사서 모의고사로 발간했는데, 구체적인 유착 관계는 확인 못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일 처리...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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