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9...정치권 "자나깨나 말 조심" [앵커리포트] / YTN

  • 6개월 전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선거판에서 위력이 커지는 것, 바로 정치인들의 말 한 마디인데요.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란 발언을 했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2찍', 지난 대선 때 당시 2번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표를 준 유권자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보통 비하의 의미로 쓰이기 때문인데요,

여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잇따랐고, 이 대표는 이튿날 SNS에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보다 앞서서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한 말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9세기 일본 정부가 청년들이 금고에서 금괴를 훔쳐갈 수 있도록 눈감아줬고, 이토 히로부미 등이 이를 장학금 삼아 영국 유학을 다녀온 뒤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며, 일본이 인재를 키운 선례라고 평가한 겁니다.

역시 거센 역풍을 맞았고, 성 의원은 사흘 뒤 SNS에 글을 올려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비유가 적절치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렇게 여야 모두 말 한 마디가 자칫 설화로 번질까 바짝 긴장한 이유, 일종의 학습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었는데요,

노인층의 분노를 불렀고, 그 결과 열린우리당은 압승을 거둘 거란 예상을 깨고 과반을 겨우 달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정동영 /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 (지난 2004년) :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꼭 그 분들이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단 말이에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직전엔 정태옥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 비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른바 '이부망천'을 언급했다가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고 탈당까지 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에 패배하는 결과를 바꾸진 못했습니다.

[정태옥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18년) :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 한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갑니다. 부천에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그럼 인천 가서….]

여야의 공천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지역구 대진표도 거의 짜여졌죠.

선거 국면이 뜨거워질수록 정치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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