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업무 떠맡은 간호사들..."의료사고 날까 조마조마" / YTN

  • 6개월 전
’전공의 이탈’ 이후 간호사들 업무 크게 달라져
"의사 업무 일부 넘겨받았지만 교육 절차는 없어"
’간호업무 시범사업 보완지침’ 냈지만…교육은 병원 재량
간호사들 "교육 없이 의사업무 투입, 의료사고 위험"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간호사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교육 없이 의사 업무에 투입되다 보니 자칫 의료사고로 이어지면 어쩌나 불안과 걱정이 큽니다.

신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병원 간호사 A 씨는 의료 공백 사태와 함께 업무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간호사 재량으로 약물을 처방할 때 마약류를 처방하려면 의사에게 확인을 받아야 했지만,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확인 절차가 없어진 겁니다.

원래 의사 업무였던 정맥주사나 상처 드레싱 역시 간호사들에게 넘어왔는데, 관련 교육은 받지 못했습니다.

A 씨를 비롯한 간호사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의사들이 너무 힘들어서 병원을 더 떠나면 안 되니 도와달라"는 답뿐이었습니다.

[A 씨 / 대학병원 간호사 : 저희가 그 업무를 정확하게 배우는 게 아니라 '그냥 하세요', 이렇게 돼버리는 거예요. 저희는 그냥 어깨너머로 배운 것들을 하는 거죠.]

최근 보건복지부가 간호업무 시범사업을 발표하면서 간호사들 업무 범위를 놓고 법적 보호장치는 생겼지만,

간호사들이 맡게 될 의사 업무를 교육하는 절차는 여전히 각 병원 재량에 맡겨진 게 전부입니다.

간호사들은 충분한 교육 없이 의사가 해오던 업무에 투입되었다가 자칫 의료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최훈화 / 대한간호협회 전문위원 : 교육 없이 갑자기 의사 일을 시킨다든지 그러면 그건 간호사에게도 위험하고 환자에게도 위험한 거기 때문에….]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전공의들 빈자리를 메우라고 떠밀린 간호사들.

의사들이 언제 현장에 복귀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현실 속에 간호사들은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환자들을 상대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김진호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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