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잦은 비·일조량 부족…농작물 생육 ’비상’
일조 시간, 평년의 20% 이상 감소…출하량 ’타격’
농협, 피해 복구·판매 촉진 위한 자금 지원 추진


올겨울 전남 지역에 유독 비가 내리고 흐린 날이 많다 보니, 일조량이 예년보다 크게 부족했는데요.

이 때문에,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과수 생산에 피해가 커 농가마다 시름이 깊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멜론을 재배하는 전남 나주의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이파리는 누렇게 말라 비틀어졌고, 아이들 머리만 해야 할 멜론은 주먹보다 작은 게 수두룩합니다.

썩어가는 멜론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다음 주 출하를 앞뒀지만, 겨우내 애써 키운 멜론은 전량 폐기 처분입니다.

[이철문 / 멜론 피해 농민 ; 2월 말 집중호우 때 하우스 내부에 습도가 높다 보니까 곰팡이가 활성화돼서 지금 전부 과일이 썩은 상태입니다. 한 동은 전량 폐기고, 나머지 두세 동도 지금 조금씩 영향이 있습니다.]

전남 나주에서만 딸기와 멜론 농가 78ha 면적의 과수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나주에 비가 내린 날은 31일로, 평년보다 11일이 더 많습니다

이 때문에 올겨울 일조 시간은 129시간으로, 평년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강진과 영광 등 전남 5개 지역에서도 제철 과일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농협이 농가 피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강호동 / 농협중앙회장 : 농가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한 역지사지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우리가 연구해야 합니다.]

농협은 피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피해 복구와 판매 촉진을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일선 조합에선 특히 농작물 재해 보험 적용 대상에서 빠진, 일조량 부족에 따른 피해도 보험 대상에 넣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은상 / 나주 세지농협 조합장 : 앞으로는 이상 기후가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일조량 감소에 따른 피해 보상도 약관에 넣어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농민들은 일조량 부족 등 이상 기후 피해가 자연재해 수준인 만큼, 적극적인 피해 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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