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백두산의 중국 부분을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는데, '창바이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등재에 성공하면 중국이 백두산 마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 일명 '장백산'이라 부르며 홍보한 영상입니다.
현재 백두산의 영토는 전체 면적의 25%가 북한, 75%가 중국에 걸쳐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는 약 55%가 북한에 속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27일까지 열리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 추가 인증이 논의되는데 후보지 18곳 중 백두산도 포함된 겁니다.
후보지들은 이미 지난해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를 받아 승인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도 백두산이 소개 됐는데 중국이 부르는 창바이산으로 써져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4년 전부터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을 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움직임이 우려되는 가운데 등재에 성공하면 중국이 백두산 마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남북한에서 모두 중시하는 백두산의 가치와 역사를 중국이 가져가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입니다.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확실하게 자신들의 영토고 자신들의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못을 박아놓는 거죠."
북한도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이번 이사회 인증 후보지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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