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성공' 푸틴, 스탈린 넘어 '21세기 차르' 등극? [앵커리포트] / YTN

  • 6개월 전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퇴진하자 대행을 맡으며 처음 권좌에 올랐습니다.

이듬해 5월 대선에서 53% 득표율을 얻으며 대행 꼬리표를 뗀 정식 대통령이 됐는데요,

4년 뒤 재선에도 성공했는데, 2008년엔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앉히고 자신은 총리로 물러나, 사실상 '상왕' 역할을 합니다.

대통령 3선을 금지한 헌법 조항을 피하는 일종의 꼼수를 쓴 거죠.

그러다 2012년 다시 대통령 자리에 앉았고, 2018년 또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20년엔 개헌까지 단행했습니다.

대통령 임기를 두 차례로 제한하는 규정을 우회해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재출마할 수 있도록, 기존 네 차례 임기를 모두 백지화하는 특별 조항이 개정 헌법에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30년 치러지는 대선에도 나갈 수 있고요.

이때 또 당선되면, 여든네 살이 되는 2036년까지 장기 집권을 이어가게 됩니다.

일단 이번 대선으로 2030년 5월까지 임기를 보장받는 푸틴 대통령,

사실상 30년간 최고 권력을 이어가는 거라서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총서기의 29년 집권 기록을 넘어서게 되고,

2030년 실제로 6선에 성공할 경우 통치 기간이 최장 36년으로 늘어나, 18세기 제정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의 34년 재위 기록마저 뛰어넘습니다.

이렇게 되면 푸틴 대통령이 이기지 못하는 건 43년간 황제 자리를 지킨 표트르 대제뿐인데 따져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강윤희 / 국민대 유라시아학과 교수 (YTN 뉴스라이더) : 표트르 대제는 워낙 어린 나이에 차르로 즉위를 했기 때문에 실제 어린 시절에는 이복누이나 어머니가 섭정을 했어요. 그래서 표트르 대제가 실제로 통치한 것만 카운트를 한다면 32년가량 되기 때문에 푸틴이 러시아 역사상 어느 누구보다도 길게 통치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현대판 '차르'의 대관식 성격을 띨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취임식은 오는 5월 7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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