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일찍 피는 사과꽃…올해 과일값 급등 우려
[앵커]
이상 기후 문제가 이제는 우리 장바구니 물가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즘 금값 소리를 듣는 사과와 배 나무의 꽃이 올해도 예년보다 10일 내외로 빨리 필 것이란 관측인데요.
4월 꽃샘추위에 의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도 우리나라 과일나무 꽃이 일찍 피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농촌진흥청 생물계절 예측 모델 분석에 따르면,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울산이 다음 달 2일을 시작으로 충남 천안이 11일까지 평년보다 최대 9일 빨랐고, 사과꽃은 경남 거창이 9일을 시작으로 경북 청송이 18일까지로 11일이나 빨리 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꽃이 빨리 피면 과일을 일찍 수확해 좋은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른 개화를 기다리는 건 4월 꽃샘 추위와 기습 한파입니다.
지난해 3월 이상 고온, 4월 기습 한파로 냉해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는 여름 잦은 폭우와 태풍, 탄저병까지 겪으며 사과의 경우 생산량이 30%나 줄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선제적으로 냉해예방약제 보급을 해서 3월 말에서 4월 초에 4월 초에 약재를 살포하도록 안내를 하고 있고요. 냉해 방제 시설도 보급을 3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
하지만 우리나라 사과와 배 재배 면적 4만 4천ha 가운데 45% 정도만 이번 냉해예방약제 보급 대상에 포함됐고, 이보다 효과를 더 볼 수 있는 미세 살수 장치와 서리 방지 팬 등의 시설 보급은 500ha, 1%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냉해 방지 시설 설치 관련 참여와 신청 자체가 적다고 토로했습니다.
과수 저온 피해는 2019년 1,300여 ha 수준에서 지난해 9,700여 ha로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 앞에 올해도 쉽게 과일 사 먹기 힘들 것이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냉해피해 #냉해예방 #과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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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 기후 문제가 이제는 우리 장바구니 물가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즘 금값 소리를 듣는 사과와 배 나무의 꽃이 올해도 예년보다 10일 내외로 빨리 필 것이란 관측인데요.
4월 꽃샘추위에 의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도 우리나라 과일나무 꽃이 일찍 피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농촌진흥청 생물계절 예측 모델 분석에 따르면,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울산이 다음 달 2일을 시작으로 충남 천안이 11일까지 평년보다 최대 9일 빨랐고, 사과꽃은 경남 거창이 9일을 시작으로 경북 청송이 18일까지로 11일이나 빨리 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꽃이 빨리 피면 과일을 일찍 수확해 좋은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른 개화를 기다리는 건 4월 꽃샘 추위와 기습 한파입니다.
지난해 3월 이상 고온, 4월 기습 한파로 냉해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는 여름 잦은 폭우와 태풍, 탄저병까지 겪으며 사과의 경우 생산량이 30%나 줄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선제적으로 냉해예방약제 보급을 해서 3월 말에서 4월 초에 4월 초에 약재를 살포하도록 안내를 하고 있고요. 냉해 방제 시설도 보급을 3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
하지만 우리나라 사과와 배 재배 면적 4만 4천ha 가운데 45% 정도만 이번 냉해예방약제 보급 대상에 포함됐고, 이보다 효과를 더 볼 수 있는 미세 살수 장치와 서리 방지 팬 등의 시설 보급은 500ha, 1%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냉해 방지 시설 설치 관련 참여와 신청 자체가 적다고 토로했습니다.
과수 저온 피해는 2019년 1,300여 ha 수준에서 지난해 9,700여 ha로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 앞에 올해도 쉽게 과일 사 먹기 힘들 것이란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냉해피해 #냉해예방 #과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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