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4월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교차투표 없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를 몰아달라는 민주당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유권자에게 맡기자며 '뷔페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범야권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첫 합동 선거대책위 회의를 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손을 잡으며 '하나'를 강조했습니다.

확실한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연합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이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국민만 보고 손 꼭 잡고 함께 가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며 급기야 민주연합에 앞선다는 일부 조사까지 나오자 지지층 다잡기에 나선 겁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민주당과 민주연합에 몰아달라는 이른바 '몰빵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백승아 /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그제) : 더불어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의 쌍둥이입니다. 더불어몰빵으로 저희 꼭 이번 선거 승리하게 도와주실 거죠.]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도 좋다고 한 박지원 후보 발언은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엄중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해당 행위에 해당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에 해당합니다. 제가 말씀드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입니다.]

민주당의 견제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뷔페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뷔페에서 취향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듯, 후보자 선택 역시 국민 판단에 맡겨둘 문제라고 응수한 겁니다.

다만, 민주당과 협력할 건 할 거라며 확실한 각을 세우진 않았습니다.

애초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뜻의 '지민비조' 구호를 내걸었던 조국혁신당은 최근엔 순서를 바꾼 '비조지민'을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황운하 / 조국혁신당 의원(그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비조지민이란 표현도 하는데요. 이제 조국혁신당 때문에 투표하러 가겠다는 분이 많이 생기셨거든요. 조국혁신당 때문에 난 투표를 안 하려 했는데 투표하러 갈 거야.]

민주당 입장에선 조국혁신당과 전략적 연대도 중요하지만 민주연합 몫의 표를 잠식하는 걸 두고만 볼 수도 ... (중략)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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