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체스를 두고 대화까지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개발한 칩을 뇌에 심은 환자 모습,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트북 화면에 떠 있는 체스판에서 말들이 연이어 움직입니다.
자세히 보니 마우스를 잡고 있어야 할 손은 모두 의자 손잡이 위에 있습니다.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커서를 움직인 건데 체스를 두면서 설명도 합니다.
[놀런드 아르보 / 사지마비 환자]
"마우스 커서에 '포스'(염력)를 가하는 것 같이 제가 원하는 화면 어딘가를 쳐다보면 그곳으로 커서가 움직여요."
현지시각 어제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지난 1월 칩을 이식받은 첫 번째 임상 환자의 시연 영상을 SNS로 실시간 공개했습니다.
뇌에 이식한 컴퓨터 칩으로 뇌파를 읽어낸 다음 무선으로 외부 전자기기에 사람의 생각을 전달하는 원리입니다.
[놀런드 아르보 / 사지마비 환자]
"(음악 좀 멈출 수 있을까?) 물론이지. (그것도 뇌로 한 거지?) 응."
월스트리트저널은 "체스를 두며 대화하는 멀티태스킹은 기존 기술에선 보기 어려웠던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컴퓨터 칩 이식 기술은 여러 민간기업에서 개발돼 앞다퉈 임상 시험이 진행 중으로 후발주자로 여겨지는 뉴럴링크는 전극을 천 개 넘게 심는 방식으로 정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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