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며 물고기와 공생 관계에 있는 딱총새우가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북대 박진호 교수와 함께 지난해 11월 제주 서귀포시 섶섬 연안 수심 15m 지점 모랫바닥에 딱총새우 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된 적 없는 '알페우스 벨루루스' 종으로 확인돼 국내 이름은 '호랑무늬딱총새우'로 붙여질 예정입니다.

호랑무늬딱총새우는 모랫바닥에 굴을 파서 집으로 삼은 뒤 물고기와 함께 쓰고 대신 물고기의 배설물을 먹이로 얻습니다.

또 딱총새우가 굴 입구를 보수하는 작업을 할 때 물고기가 경비를 서주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호랑무늬딱총새우는 '붉은동갈새우붙이망둑'과 '청황문절'이라는 물고기와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호랑무늬딱총새우는 지난 2018년부터 서귀포시 연안에서 관찰됐지만, 위협을 느끼면 재빨리 내부가 복잡한 굴로 피해 확인이 어려웠다가 이번에 정확한 종이 확인됐습니다.

국내에는 26종의 딱총새우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물고기와 공생하는 종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호랑무늬딱총새우는 원래 일본 남부 연안 등 열대·아열대 바다에서 서식합니다.

이 때문에 호랑무늬딱총새우가 서귀포시 연안에서 확인된 것도 우리나라 바다가 따뜻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구진은 서귀포시 연안에서 호랑무늬딱총새우가 '간헐적'으로 관찰되고 있어 수온 상승으로 이 지역에 완전히 정착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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