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방산 회의에 6개국 대사 불러들이는 건 이례적
작년 2차례 회의 때 공관장 모두 화상으로 참석
정부, 회의 개최 시간과 장소 비공개
이 대사 귀국을 위해 회의 급조 의혹…정부 부인


외교부는 오늘(21일)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에 이어 재외공관장 전체회의, 호주와의 외교·국방 장관 협의 등이 이어지기 때문인데, 길게는 5월까지 국내에 머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11일 만에 다시 돌아온 표면적인 이유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입니다.

이 대사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대사가 참석하는데 회의는 다음 주 내내 이어질 예정입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유관부처별 협의, 유관부처와 해당 공관장 합동회의 또한 관련 시설 시찰과 토론 일정을 소화하려면 최소 며칠이 걸릴 것으로….]

하지만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를 위해 6개 나라 대사를 불러들이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지난해엔 7월과 9월 2차례 방산회의가 열렸지만, 해외 공관장들은 모두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정부는 또 현재로선 회의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세부 일정은 국방부 등 부처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대사 귀국을 위해 회의가 급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외교부·국방부는 방산에 대한 논의를 지금까지 여러 번 해 왔고 해외 공관기관장들과도 화상, 또 이런 여러 가지 협의체를 통해서 논의를 해 왔던 사안들입니다.]

이 대사가 언제까지 국내에 머무를지도 관심입니다.

방산회의 이후에도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 2+2 회의를 준비해야 하고, 4월 말에는 재외 공관장 전체 회의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2+2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면 이 대사의 서울 체류는 총선을 넘겨 5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임 11일 만에 귀국한 이 대사가 한 달 넘게 호주를 비우게 된다면 외교적 결례 문제와 함께 대사직을 제대로 수행하는 거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박진수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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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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