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동해안이 아닌 내륙에서 대형산불이 위험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 능선에서 뿌연 연기가 쉼 없이 피어오릅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진화 헬기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해지기 전 불을 껐지만, 야간산불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3월 20일 하루 동안,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0건.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불이 급증했습니다.

봄철 대형산불이 잦은 동해안이 아닌 내륙 지역에서 산불이 난 점도 예년과 다른 모습입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올해는 동해안에 폭설이 자주 쏟아지면서 눈이 쌓인 곳이 많아 동해안의 산불 발생은 예년대비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태백산맥 서쪽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규모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 함평과 순천, 충남 홍성에 피해 면적이 100ha가 넘는 대형산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전국에 5~40mm의 비가 내리면 산불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산불을 억제하던 요소가 사라지게 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단비 효과는 최대 사흘 정도에 그칩니다. 문제는 기온이 오르면 동해안 눈도 녹게 되고 그러면 전국이 산불 위험권에 들게 됩니다.]

특히 다음 주부터는 봄꽃이 속속 개화하면서 산을 찾는 발길도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 당국이 봄 폭설과 단비를 반가워하면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박유동

화면제공:산림청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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