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고삐를 죄면서 반도체 장비 뿐 아니라 서비스와 부품 수출 통제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대중국 부품 공급에 주도적이었다고 지목해 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상무부는 중국이 보유한 반도체 장비가 쓸모없어지도록 서비스와 부품 수출까지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첨단 반도체 뿐 아니라 범용 반도체 생산장비에 대한 서비스와 부품까지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앨런 에스테베스 /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차관 : 수출통제 이전에 중국에 공급된 반도체 장비에 대한 서비스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럴 경우 이미 보유한 장비가 기능을 못하게 것입니다.]

여기에는 미국 뿐 아니라 동맹국도 동참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앨런 에스테베스 /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차관 : 우리는 중국에 부품 공급을 중단했고 동맹국들과 협력해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에만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가 적용돼 다른 나라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는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상무부는 미국 기업과 동맹국 기업 간의 '동등함'을 달성하기 위해 동맹국을 설득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앨런 에스테베즈 / 미 상무부 차관 : 미국 기업과 동맹국 기업의 동등함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모두 비슷한 수준의 수출 통제가 적용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중고 반도체 장비 수출을 중단했다며 매우 중요하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원천차단 수준으로 강화되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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