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지난 주말부터 남부지방에서 벚꽃축제가 속속 열리고 있지만, 화려한 벚꽃 대신 꽃봉오리만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3월 초반에 꽃샘추위가 심했고, 비도 자주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했던 것이 벚꽃 개화가 늦어진 원인이라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

지난 주말 개막했지만, 화려한 벚꽃 대신 꽃봉오리만 볼 수 있었습니다.

예년 상황을 고려해 개막일을 개화 예정 시기보다 조금 앞당겼는데, 상황이 달라진 겁니다.

이 때문에 축제 기간을 늘리거나 개막 전 일정을 연기하는 지자체가 속출했습니다.

[배은석 / 경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 : 매년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올해 겨울이 따뜻해서 올해는 축제 일정을 앞당기게 되었는데, 벚꽃 개화가 생각보다 늦어지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일정을 일주일 연기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벚꽃 개화가 늦춰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3월 시작부터 중반까지 예년보다 심한 꽃샘추위가 잦았습니다.

여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개화에 필요한 일조량이 크게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벚꽃 같은 경우는 특히 장기적인 날씨가 아니고 단기적으로 그때 필 때 기온이나 일조량에 크게 영향을 받아요. 그러다 보니까 올해 같은 경우는 평년보다 일조량도 적고 기온도 낮다 보니까 좀 늦어지는….]

애초 벚꽃 개화 예상 시기는 부산 3월 25일, 광주 3월 27일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개화는 1~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고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남부지방은 벚꽃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중부지방은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지난 주말과 휴일,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 서울의 벚꽃은 예상대로 4월 초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그래픽:오재영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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