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개혁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국민 불편을 빨리 해소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갈등의 핵심인 2천 명 증원에 대해선 협의체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사과로 운을 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입니다.]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주먹구구식 결정이란 일부 주장과 달리 확실한 근거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으며 고령화 등 미래 상황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7년 동안 역대 정부들은 의사 증원을 위해 싸웠지만 모두 졌고 의사 카르텔은 더욱 공고해졌다며 결코 그런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다만, 조건은 달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천 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합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놓고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일부 조정 여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라도 빨리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며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는 의료개혁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설치를 이미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 국민,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좋습니다.]
윤 대통령 담화는 50분가량 이어졌으며 특정 현안에 대해 대국민 담화에 나선 건 재작년 10월 이태원 참사, 지난해 11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홍명화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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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핵심인 2천 명 증원에 대해선 협의체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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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사과로 운을 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입니다.]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주먹구구식 결정이란 일부 주장과 달리 확실한 근거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으며 고령화 등 미래 상황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7년 동안 역대 정부들은 의사 증원을 위해 싸웠지만 모두 졌고 의사 카르텔은 더욱 공고해졌다며 결코 그런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다만, 조건은 달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천 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합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놓고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일부 조정 여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라도 빨리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며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는 의료개혁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설치를 이미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 국민,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좋습니다.]
윤 대통령 담화는 50분가량 이어졌으며 특정 현안에 대해 대국민 담화에 나선 건 재작년 10월 이태원 참사, 지난해 11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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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명화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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