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이란 "안전한 이스라엘 대사관 없어"…설전 격화·전운 고조

[앵커]

지난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이 폭격당한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 대사관 중 안전한 곳은 없다고 경고했고,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 이란을 다룰 줄 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해외 대사관 중 안전한 곳은 이제 없다고 천명했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군사 분야 최측근의 언급으로 보복 공격의 목표물을 시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이 공습받은 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가혹한 응징을 경고해왔습니다.

"이란은 본보기로 가혹한 처벌을 가해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종말을 앞당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공격이든 방어든 이란 문제를 처리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을 공격 측면에서나 방어 측면에서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레바논 남부를 근거지로 한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견제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방어에서 공격 중심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도 이스라엘이 국경 인근 마을을 공습해 헤즈볼라의 '알 라드완' 특수부대 야전 사령관이 숨졌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본격적인 무력 충돌에 나설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다마스쿠스 소재 영사관 피격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그 시점과 규모에 관심이 쏠립니다.

요르단 주재 한국 대사관은 외교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당분간 이스라엘 대사관 등 이스라엘 관련 단체 및 시설 주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이란 #이스라엘 #보복공격 #헤즈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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