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휴강 중이던 일부 대학이 오늘(8일)부터 수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으려 비대면 수업까지 진행하며 궁여지책을 냈는데, 학생들이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대 의과대학 강의실입니다.

긴 휴강 끝에 대면 수업이 재개됐지만, 참여 학생은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수업 일수 부족으로 학생들이 집단 유급되는 사태를 막으려면 수업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전북대는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 동영상만 시청해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할 계획입니다.

[이동헌 / 전북대 교무처장 : 수업을 더 미루게 되면 학생들이 유급을 당하거나, 또 졸업예정자의 경우 졸업을 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같은 날 수업을 다시 시작한 경북대 의대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본과 학생들이 주로 수업을 듣던 의대 신관 앞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창이지만, 일부 교직원을 제외하면 오가는 학생은 보이지 않습니다.

경북대도 우선 이번 주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다음 주 임상실습부터 대면 수업을 할 계획입니다.

대규모 유급이 우려되는 만큼, 교수들이 학생을 직접 만나 복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임상규 / 경북대 교무처장 : 수업은 재개했으니까, 수업 자료 올린 걸 내려받아서 들어도 수업으로 인정되니까요. 1대1 면담을 거의 다 거쳤고, 그래서 수업 재개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대통령실은 전국 의대 마흔 곳 중 14곳, 35%가 수업을 시작했다며, 학생들의 복귀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장상윤 / 대통령실 사회수석 : 다음 주인 4월 15일부터는 부산대, 전남대, 건양대, 단국대 등 17개 정도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을 갖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어 수업 시작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규모 유급 사태가 코앞까지 다가오면서, 이번 주가 의정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최지환 전대웅





YTN 김근우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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