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일본 육상 자위대 소속 부대가 SNS 공식 계정에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용어인 '대동아전쟁' 표현을 썼다가 사흘 만에 삭제했습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지난 1월에도 대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참배하며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육상 자위대 제32 보통과 연대가 지난 5일 엑스(X)에 올린 글과 사진들입니다.

연대원들이 미일 이오지마 전몰자 합동 위령 추도식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면서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라고 표현했습니다.

'대동아전쟁'은 일본이 식민 지배한 아시아 권역을 하나로 묶어, 서구 열강에 맞서 싸운다는 의미로,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용어입니다.

이 때문에 패망한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 최고사령부는 공문서 등에 대동아전쟁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공문서 등에는 쓰지 않는, 사실상 금기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종전부터 정부가 답변해 온 것처럼 대동아전쟁이라는 용어는 현재 일반적으로 정부 공문서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일본 육상자위대는 장성급을 포함한 대원 수십 명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방위성 내규는 부대가 종교 예배소를 참배하거나 대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방위상 : 부대 내규를 어긴 의혹이 있어서, 인사 교육국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엄중히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공식 계정에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쓴 육상자위대 32 보통과 연대 측은 관련 입장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침략 전쟁에 대한 일본 자위대의 왜곡된 인식이 시간이 갈수록 조직 내 더욱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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