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문제를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문화협회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갈등이 길어지면서 모처럼 해외에 주목받고 있는 K-출판이 도약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6개 나라, 출판사 500여 곳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도서 문화 행사입니다.
출판업계 최대의 축제이지만, 뜻하지 않게 정부와 업계의 갈등이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7월 정부 지원금에 대한 감사를 벌여, 수익금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며 출판문화협회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의혹이 풀리기 전에는 협회를 통해 더는 각종 새해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용섭 /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 출협은 지금 아시다시피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익금 관련해 재정산 문제가 아직 마무리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문체부) 입장에서는 그런 문제가 마무리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등 각종 해외도서전 지원 사업도 협회가 아닌 정부 산하기관을 통해 예산을 우회 지원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규정에 맞게 수익금을 처리했고, 문체부의 각종 예산 중단이 가뜩이나 힘든 출판업계의 해외 진출 등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일우 /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 국제적으로 교류에 대한 출판사들의 욕구가 터져 나오는 시점이라서, 이 시점에 (정부) 보조를 해줄 수 있다면 출판사들이 좀 더 쉽게 세계 진출을 할 수 있겠지만.]
도서전 문제 외에도 도서정가제 개편 등 각종 정부 정책을 놓고도 문체부와 협회는 꾸준히 대립해왔습니다.
양측의 해묵은 갈등이 결국, 11월 부산 국제아동도서전 첫 개최와 K-출판의 해외진출 등 출판시장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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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 최대의 축제이지만, 뜻하지 않게 정부와 업계의 갈등이 이곳에서 시작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7월 정부 지원금에 대한 감사를 벌여, 수익금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며 출판문화협회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의혹이 풀리기 전에는 협회를 통해 더는 각종 새해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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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등 각종 해외도서전 지원 사업도 협회가 아닌 정부 산하기관을 통해 예산을 우회 지원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규정에 맞게 수익금을 처리했고, 문체부의 각종 예산 중단이 가뜩이나 힘든 출판업계의 해외 진출 등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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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 문제 외에도 도서정가제 개편 등 각종 정부 정책을 놓고도 문체부와 협회는 꾸준히 대립해왔습니다.
양측의 해묵은 갈등이 결국, 11월 부산 국제아동도서전 첫 개최와 K-출판의 해외진출 등 출판시장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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