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정부 "국립대 건의 수용…의대 신입생 자율모집 허용"

[앵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절반까지 줄일 수 있게 해달라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했습니다.

당초 2,000명으로 못 박았던 증원 규모가 내년도 입시에서 줄어들 가능성이 생긴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정부는 6개 국립대 총장들이 제시한 내년도 의대 정원 자율 모집 건의를 수용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마친 뒤 특별브리핑을 열고,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확정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에는, 현재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에서 100%까지의 범위 안에서 내년도에 한해 신입생 규모를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즉, 각 대학은 희망할 경우 대입전형계획을 변경해, 학교의 사정에 맞게 기존 증원 규모에서 최대 절반까지 내년도 의대 신입생 수를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총리는 "의대생을 적극 보호하고 의대 교육 정상화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이달 말까지 모집 인원을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강원대와 경북대 등 6개 국립대 총장들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증원된 의대 정원을 50%에서 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는데요.

이달 말에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 시한이 마감되는 만큼, 다급한 상황에서 의견을 모아 정부에 건의안을 전달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당초 2,000명이었던 의대 입학정원 증원분이 1,500명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 총리는 6개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한 정부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달라며, 복귀를 고민하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 하루빨리 현장으로 돌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의료개혁에 있어 국민과 환자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의료계가 합리적 단일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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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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