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또 무산…미국, 거부권 행사

[앵커]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인데요.

2011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스탄불에서 김동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두고 미국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결의안 초안은 상임이사국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은 무산됐습니다.

안건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할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이 전부 찬성해야 합니다.

이번 투표에선 12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된 겁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가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인 PA가 직접 협상하는 게 독립국가 건설을 향한 가장 신속한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PA는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PA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주장한다면서도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정책적 모순을 드러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역시 "팔레스타인이 운명을 결정할 정당한 권리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팔레스타인은 2011년에도 독립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이듬해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은 옵서버 '단체'에서 '국가'로 승격된 상태입니다.

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김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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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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