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를 사이에 둔 기획사 하이브와 소속사 어도어의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가 예정대로 활동할 수 있을지를 두고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며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나선 하이브.
감사 과정에서 뚜렷한 증거들이 나왔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이 해외 국부펀드 자금을 끌어들여 우호세력 지분을 늘리려 한 문서들이 발견됐단 겁니다.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목표가 적힌 내부 문건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어도어는 '경영권 탈취 시도' 주장은 언론 플레이일 뿐이라며,
아일릿 등 하이브의 다른 그룹이 뉴진스 콘셉트를 베낀 데 대해 항의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이 이미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형 악재에 하이브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1조 원가량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는 거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의 일정 변경은 레이블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공을 넘긴 상황.
'전속 계약' 관련 갈등 끝에 활동을 중단했던 '피프티 피프티' 사례가 재소환되며 팬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덕현 / 문화평론가 : 사태가 금방 마무리될지, 평행선을 계속 유지하면서 각을 유지할지, 사태가 마무리된다 해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멀티 레이블'의 위험성이 드러났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 멀티 레이블이라는 가치만 취했을 뿐, 창작물에 관련해서는 어떻게 수평적으로 접근할지 생각을 안 한 거죠. (또) 인센티브 문제라든지 보상 부분에 있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죠.]
날 선 경영 분쟁이 K팝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결국, 소속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거란 비판도 나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HYBE LABELS'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김진호
YTN 이경국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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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가 예정대로 활동할 수 있을지를 두고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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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했다며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나선 하이브.
감사 과정에서 뚜렷한 증거들이 나왔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이 해외 국부펀드 자금을 끌어들여 우호세력 지분을 늘리려 한 문서들이 발견됐단 겁니다.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목표가 적힌 내부 문건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어도어는 '경영권 탈취 시도' 주장은 언론 플레이일 뿐이라며,
아일릿 등 하이브의 다른 그룹이 뉴진스 콘셉트를 베낀 데 대해 항의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이 이미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형 악재에 하이브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1조 원가량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는 거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의 일정 변경은 레이블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공을 넘긴 상황.
'전속 계약' 관련 갈등 끝에 활동을 중단했던 '피프티 피프티' 사례가 재소환되며 팬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덕현 / 문화평론가 : 사태가 금방 마무리될지, 평행선을 계속 유지하면서 각을 유지할지, 사태가 마무리된다 해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멀티 레이블'의 위험성이 드러났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 멀티 레이블이라는 가치만 취했을 뿐, 창작물에 관련해서는 어떻게 수평적으로 접근할지 생각을 안 한 거죠. (또) 인센티브 문제라든지 보상 부분에 있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죠.]
날 선 경영 분쟁이 K팝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결국, 소속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거란 비판도 나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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