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앵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물대포로 공격했는데요, 군사 대결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필리핀 선박을 향해 거대한 물 줄기가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1대도 아닌 2대가 선박을 에워싸고 집단 공격을 하는 겁니다.

현지시각 오늘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둘러싸고 물대포를 쏜 겁니다.

필리핀 해경은 "주변 해역을 순찰하던 자국 해경선 등 2척이 중국 해경선 등 10척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선박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이 필리핀 선박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비판했습니다.

반면 중국 해경은 자국 해역에 침입한 필리핀 선박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몰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침입한 필리핀 해경선 등을 퇴거시켰습니다."

필리핀에서 240㎞, 중국에서 900㎞ 떨어진 이 해역은 지난 2012년 중국이 무력 점유한 이후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2016년 중국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필리핀은 이 해역에서 미군과 합동 군사훈련 등을 진행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필리핀이 남중국해에 다른 나라를 끌어들여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비판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의 긴장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이은원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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