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전남 앞바다에서 침몰하고 있던 중국 화물선이 발견됐습니다. 

200톤 짜리 배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밀입국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빈 배가 떠내려온 것이었습니다. 

해군도 경찰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선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선미엔 중국 국기가 걸려 있고, 한자로 된 배 이름이 선명합니다.

위급상황 때 쓰는 구명정도 남아 있습니다.

[현장음]
"기울어 떠다니네요."

가거도 남서쪽 해상에서 200톤급 화물선이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28분쯤.

어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선체를 수색했지만 승선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상에서도 물에 빠진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사나흘 전부터 해당 선박이 떠 있었다고 말합니다.

[가거도 주민]
"주민들 말로는 앞바다에 정박해 있었다 그러는데…, 주민들 말로는 며칠 전부터 있었데요."

한 때 밀입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나섰던 해경, 중국에서 빈 배가 떠내려온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국인 선주가 열흘 전 중국 산둥성 항구에 정박해뒀다가 잃어버린 선박이라고 알려온 겁니다.

[해경 관계자]
"11월 17일부터 선박이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자기(선주)가 중국 해경에 11월 18일 날 신고했답니다."

하지만 200톤급이나 되는 선박이 우리 해역으로 넘어와 침몰하는 데도, 해군과 해경은 어민이 신고할 때까지 이런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공길영 /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
"해상에 해군 함정이나 해경 함정이 경비를 서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레이더로 발견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해상 경계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은원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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