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대통령실 "채상병 특검법 강행처리 유감…나쁜 정치"

[앵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강행처리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 상병의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는데요.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걸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의사 일정까지 바꿔가며 채상병 특검법을 강행처리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조금 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진상 규명보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채 상병의 순직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 실장은 사흘 전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입법 폭주를 강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협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는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 도입을 논의하는 것이 당연하며, 법률이 정한 특검의 취지도 그렇다고 말했는데요.

지금까지 여야 합의 없이 특검이 도입된 사례는 한차례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 사안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과거 민주당이 국회에서 패스트트랙까지 동원해 설치한 기구라면서,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실장은 일방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즉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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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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