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시진핑·마크롱·EU 수장 만났지만…"과잉생산이 위협" vs "존재 않는 문제"

[앵커]

유럽 순방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통상 마찰과 관련해선 신경전이 펼쳐졌는데,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 중국의 역할론이 화두가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1년 만으로, 당장 유럽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잉생산' 문제가 화두가 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정한 경쟁 규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 국가 주도의 과잉생산이 유럽·중국 간 경제 관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과 유럽 간 (무역) 거래량은 하루 13억 유로입니다. 하지만 이 관계는 국가 주도의 과잉 생산능력과 불평등한 시장 접근, 과잉 의존성 등을 통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는 글로벌 수요에 비춰볼 때 존재하지 않는다"며, "유럽이 중국에 올바른 인식을 갖고 긍정적인 대중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의 지적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데, 다만 유럽과의 협력은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가오는 파리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휴전에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 종식되도록 공동 대응하자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전쟁터에 대한 올림픽 휴전이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하면서 함께 항구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한 신냉전에 반대한다"면서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인정하고, 모든 당사자가 동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평화 계획에 대해 공정한 논의를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국제 평화 회의를 지원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 주석의 이번 유럽 순방은 미국 등 서방의 대중국 제재 연대의 균열을 노린 행보이면서도,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극대화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는 관측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시진핑 #유럽순방 #중국-프랑스-유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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