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고물가에 달라진 어버이날…카네이션 대신 먹거리로

[앵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어버이날 선물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카네이션은 다발보다는 한 송이만 찾는 손님이 늘고, 먹거리처럼 실용적인 선물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건데요.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꽃가게.

가정의 달인 만큼 화려한 꽃다발이 매대를 가득 채웠지만, 고물가 속에서 잘 나가는 품목은 따로 있습니다.

"보통 꽃다발보다는 한 송이씩 많이 찾으십니다. 어버이날 시즌이어서 3천원대로 구매하실 수 있게 만들어놨습니다."

5월 대목이 되면 꽃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많지만, 이곳은 손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오히려 한 송이당 가격을 낮춘 겁니다.

이처럼 카네이션 소비가 소포장 위주로 바뀌고, 국산 카네이션은 수입산에 밀리면서 지난 일주일간 국산 카네이션 경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편 카네이션 모양의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준비된 카네이션 케이크입니다. 이런 특별 상품이 출시되는 5월에는 홀케이크 매출이 평달 대비 약 15% 상승한다고 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케이크 찾으시는 고객님들 많이 계시고 그 중에서도 꽃이 올라간 케이크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카네이션의 상징성이 있으면서도, 먹을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점이 통하는 겁니다.

"인플레이션도 높고,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많이 느끼고 하다 보니까 의미 있는 날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많은 부분 지출을 할 수 있는 여력들이 많이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 가급적이면 마음은 전하되 부담이 덜 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거죠."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어버이날에도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viva5@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정태

#카네이션 #어버이날 #선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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