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관저 초대받은 푸틴...하얼빈까지 '무박2일' 강행군 / YTN

  • 4개월 전
중러 정상 단독 회담 이어 소인수 회담 진행
우크라 침공 직전 "무제한 협력" 이번엔 안 나와
중러 밀착에 대한 유럽의 우려 의식한 수위조절


5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중국으로 달려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주석의 관저까지 찾아가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둘째 날엔 처음 베이징에 도착할 때처럼 새벽 시간에 하얼빈으로 이동해 '무박2일'에 가까운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의 집무실이자 관저가 있는 중난하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차가 들어옵니다.

시 주석은 집에 온 친구를 마중하듯 푸틴과 함께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브로맨스'를 과시했습니다.

소인수 회담에서 러시아는 전·현직 국방 장관을 모두 배석시켜 군사 협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반면, 중국은 외교부장과 부부장, 주러 대사 등 외교 라인만 나란히 앉혀 차이를 뒀습니다.

2022년 2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방중 때 나온 '무제한 협력'같은 발언은 이번엔 없었습니다.

물밑 합의까진 알 수 없지만, 중러 밀착에 대한 유럽의 우려를 의식한 수위 조절로 풀이됩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근본 처방은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새로운 안보 구조를 세우는 것입니다.]

시진핑과 작별한 푸틴은 밤늦게 중러 접경 헤이룽장성의 수도인 하얼빈으로 이동했습니다.

중-러 엑스포 개막식과 지역 협력 포럼에 참여해 국경 무역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미국의 2차 제재 탓에 중러 간 송금을 꺼리는 지역 은행들에 정면돌파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 서방과 금융전쟁의 사령관인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대외무역은행장 등이 푸틴을 수행했습니다.

이밖에 2차 대전 때 소련군 전사자 기념비 헌화나 미국의 제재 대상인 하얼빈 공대 중러 연합 캠퍼스 연설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표방한 집권 5기의 문을 열자마자 중국으로 날아간 푸틴, '무박 2일'에 가까운 강행군에서 절박함도 엿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40517202140187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