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끝없는 추락' 어디까지?...합계출산율 또 최저 / YTN

처음부터 암울하지만 중요한 문제를 한번 짚어야겠네요.

우리나라 인구가 서서히 소멸되는 심각한 문제, 바로 끝없이 추락하는 출산율 문제인데요.

오늘 또 출산율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지난 3월과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 통계가 나왔습니다.

원래 연초에는 다른 시기에 비해 출산율이 그나마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이 '연초효과'라는 말도 무색하게 어김없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깨고 말았습니다.

우선 3월 출생아 수를 보면 19,669명으로 작년 3월보다 1,549명, 7.3% 줄었고요, 역대 3월로는 처음으로 2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출생아 수는 매년 각 월별로 비교하는데 해당 월의 역대 최소 기록이 무려 18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기 단위로 봐도 마찬가지인데요,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06명 감소했습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2020년 0.91명에서 21년 0.88명, 22년 0.87명, 지난해는 0.82명으로 떨어져 2016년 1분기 이후 9년째 내리 하락입니다.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떨어졌는데 특히 서울은 0.59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통계청은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더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참, 심각한데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 늘어난 혼인 건수에 좀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끝없이 추락하는 출산율에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는 게 혼인 건수인데요.

지난 2022년 8월부터 코로나로 미뤘던 혼인이 늘어나 하반기에는 다소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물론, 결혼을 한다고 해서 출산과 정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라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올 3월 사망자는 31,160명으로 2,205명, 7.6% 증가했는데, 3월 기준 역대 2번째 사망자 수고, 코로나 기간인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입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3월 인구는 11,491명 줄었는데, 우리나라 인구의 자연 감소는 5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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