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100일째…정부·의사·환자 모였지만 '이견'

  • 4개월 전
의정 갈등 100일째…정부·의사·환자 모였지만 '이견'
[뉴스리뷰]

[앵커]

의정 갈등이 100일을 넘긴 가운데, 정부와 의사, 환자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의료개혁의 큰 목표는 서로 비슷했지만, 불신의 골은 깊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심포지엄.

늘 의료계만 참여했지만, 이번엔 정부 측도 참석했습니다.

정부는 의료개혁 목표와 과제를 설명하며, 의료계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합리성과 합의에 근거한 개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의료계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급여를 통제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긴 점을 예시로 들며, 2천 명 증원보다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전공의 복귀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저희들한테 하는 얘기와 실제 하는 행동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믿을 수 없고, 정책의 방향성을 따를 수 없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환자단체는 의사들을 향해 의료가 무너졌다고 얘기만 하지 말고, 이젠 병원으로 돌아와 정부와 함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걸로 의료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이에 반대해서 집단행동을 하는 전공의분들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가 무너지는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전공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고려해달라는 의대 교수의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절망적인데 필수의료 하겠다고 선택했다고요. 그걸 이어가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그걸 이어갈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자꾸 억지로 끼워 넣으려고만 하니까 안 돌아가는 거라고요."

정부와 의사, 환자들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난 심포지엄.

오는 31일 대학별 입시요강 최종 발표를 앞두고, 의사협회는 전국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정부 #의료계 #환자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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