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오물 풍선' 또 살포…군 "약 600개 식별"

  • 3개월 전
북한, 대남 '오물 풍선' 또 살포…군 "약 600개 식별"

[앵커]

북한이 쓰레기를 매단 풍선, '오물 풍선'을 또 우리 쪽으로 살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은 약 600개라고 전했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군 당국은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서 확인된 북한의 오물 풍선은 약 600개라고 밝혔습니다.

군은 북한이 어제 오후 8시쯤부터 남쪽을 향해 풍선을 띄웠고, 오물 풍선은 오후 8시 45분을 전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풍선에 매달려 날아온 내용물은 나흘 전과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쓰레기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대량의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했는데요, 당시엔 260여개의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풍선에 위험 물질이 달려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군은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지난번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국민들에게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월요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다양한 대남 도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오물 풍선 대량 살포에 이어 수요일부터는 매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우리 쪽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벌이고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급인 600㎜ 초대형 방사포를 18발이나 동시에 발사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금요일 발표한 대북 경고 입장에서 "북한이 우리 측을 향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두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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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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