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바꾸고, 페인트칠도 새로…국가유공자 낡은 집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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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바꾸고, 페인트칠도 새로…국가유공자 낡은 집 고친다
[뉴스리뷰]

[앵커]

오늘(6일)은 현충일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날인데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렵게 생활하는 국가유공자들을 돕기 위한 사업이 수십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공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녹슨 대문을 떼고 튼튼한 철문을 들입니다.

외벽에 균열이 일지 않도록 시멘트와 페인트를 촘촘히 발라줍니다.

주택업체들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오래된 집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유공자 이응관 씨의 댁입니다. 이미 2주 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집 내부부터 외부까지 꼼꼼하게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집주인 이응관 씨는 백마부대 무전병 출신의 월남전 참전용사입니다.

"베트공들이 저 백마부대 있는 시내를 점령했어요. 그래 갖고 그거 탈환하는데… 거기서 고생을 좀 했죠."

여든을 한 해 앞둔 나이에도 고엽제 후유증으로 투병 중인 이 씨는 온도에 취약한 이곳에서 아내와 함께 30년 넘게 살아왔습니다.

"겨울에는 춥고요. 여름에는 바깥 기온보다 이 안의 기온이 더 높아요.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이 안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땀이 줄줄 흘러요."

오래된 탓에 자주 무너지던 마루 바닥부터 부엌 전등과 싱크대 등 부품까지 이번 공사로 집안 곳곳이 탈바꿈될 예정입니다.

"지난 31년 동안 2,368동의 국가유공자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 드렸으며 올해는 105동의 주택을 보수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몸을 내던지고도 어렵게 살아온 영웅들을 위한 편안한 보금자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동규

#현충일 #국가유공자 #주택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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