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욱일기 펄럭인 아파트

  • 4개월 전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내걸려 있습니다. 

현충일에 욱일기를 건 입주민,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었는데요,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아파트 외벽에 욱일기 2개가 걸려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입주민이 내건 건데 창문을 대부분 가릴 만큼 큽니다.

이를 본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유현순 / 부산 수영구]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라요. 우리나라에서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황동궁 / 부산 수영구]
"개인의 자유가 어디까지 인정이 돼야 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개인으로서도 역사적으로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이 있는데."

해당 입주민은 한국인으로 앞서 일장기를 걸어오다 욱일기로 교체했습니다. 

현재는 집을 비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항의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입주민이 스스로 떼지 않은 이상 손댈 방법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강제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저희 관리실에서도."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 당일,

아파트에 내건 욱일기가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선을 넘었다'는 등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앞서 욱일기를 곳곳에 붙이고 도로를 활보하는 차량이 발견되는 등 욱일기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욱일기 관련 처벌 법안은 국회에서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 등으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승은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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