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타지마할 방문 논란, 정리될까?

  • 3개월 전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정연주 기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Q1. 정 기자, 2018년 인도방문 논란이 다시 시작된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었죠?

네. 이 논란의 출발점인 문 전 대통령 회고록부터 보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해서 아내가 나 대신으로 개장행사에 참석했죠"라고 언급했는데요.

정말 인도가 먼저 요청한 것이 맞냐, 셀프초청 아니냐, 여권에서 문제를 제기한 게 논란의 핵심입니다.

Q2. 셀프초청 논란, 오늘 뭐라고 해명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 도종환 전 장관이 공개한대로 김정숙 여사를 명시한 인도의 초청장이 있었다.

그런데, 김정숙 여사가 가는 아이디어는 우리 정부가 먼저 검토하고, 결정했다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모디 인도 총리가 문 전 대통령에게 또는 여러 채널을 통해 '고위급 인사'를 지속적으로 요청하자 우리 정부는 김 여사를 검토했고 인도 정부가 이를 알고 인도 방문 예정일 9일 전에야 김 여사를 초청하는 초청장을 보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 설명에, 결국은 인도가 아닌 우리 측이 김 여사를 먼저 검토한 거라며 셀프초청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Q3. 대통령 전용기에 단독으로 타 특혜 논란도 있었는데요.

전용기 탑승 논란, 오늘 답변을 보시죠.

[도종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공군 2호기를 띄운 것은 국빈으로, 디왈리축제의 주빈으로 초청한 인도 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예의였다는 점을 말씀드리겠고요"

인도 정부에 대한 예의였다는 건데요.

하지만 영부인이 단독으로 전용기를 탄 사례 김 여사 전에도 후에도 없습니다.

앞서 이희호 여사는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 수석대표 자격으로 UN아동특별총회에 단독으로 참석한 적이 있지만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탔거든요.

4. 기내식 논란은 해명이 다 된 건가요?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여사 등 대표단이 기내식 비용으로 6292만 원을 썼다고 밝혀 호화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오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정부 자료를 보면요.

순수 식사비는 2167만 원이고, 그 중에서 김정숙 여사의 식사비는 네끼 합쳐 총 105만원이라고 밝혔죠 나머지는 보관료, 운송비 등 고정비라는 건데. 하지만 국민의힘은 전용기를 안 탔으면 어차피 안 들었을 비용이라고 여전히 비판합니다.

Q5. 타지마할 일정 논란의 진실은 뭐였나요?

도종환 전 장관은 급조한 게 아니라 인도 측이 요청해 원래 있던 계획이라고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타국 정상들까지 언급하면서 인도를 가면 항상 요청받는다고요.

[도종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캐나다의 트뤼도 내외가 방문했다거나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타지마할을 방문했다거나"

하지만 사실 인도 현장에서 즉석에서 정해진 거라는 해명을 혼선을 자초한 측면도 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달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도 현장에 갔을 때 인도 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저희가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Q5. 인도 정부가 요청한 건 맞는 것 같네요. 결국 정리해보면, 영부인이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문 전 대통령 측은 전용기를 타고 가서 그보다 더 큰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하는데요.

하지만 전용기를 이용한 점 등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 과정은 전례가 없어서 그 자체로 논란이 된 이유도 있습니다.

영부인은 법적인 공식 직함이 없기 때문이죠.

문 전 대통령이 "품격있는 정치를 하라"며 참전하고 친문 의원들이 총출동하는 상황까지 펼쳐진건데요.

국민의힘은 공세를 거두지 않을 것 같아서 인도 방문 공방,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정연주 기자 jy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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