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서 대남 오물풍선 발견…피해 신고는 없어

  • 2개월 전
수도권 곳곳서 대남 오물풍선 발견…피해 신고는 없어

[앵커]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지역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서승택 기자.

[기자]

네, 경기 수원시 당수동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늘(9일) 새벽 5시 25분쯤 "하늘에서 종이같은게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풍선은 발견되지 않았고 전단 종이만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건 잠정 중단을 선언한 지 엿새 만인데요.

전국 곳곳에서 오물 풍선이 발견된 지난 1∼2차 살포 때와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 수도권 일대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늘 오전 동안 동대문구에서 8건이 신고된 것을 비롯해 10개 구에서 오물풍선 발견 신고 39건이 접수됐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창릉천 인근과 파주시 금촌동 등 북한과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에선 36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빌라 옥상에서도 유사한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경기 남부인 이천시에서도 2건의 오물풍선이 발견돼 군 부대가 수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풍선에 실린 봉투 안에는 대부분 폐지나 비밀 조각 등이 들어있었으며 일부에서는 중국어가 적힌 종이도 발견됐습니다.

인천 중구 중산동 해안가와 연안부두 앞바다에서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북한의 이번 오물풍선 살포는 탈북민 단체들이 최근 대북전단을 다시 날린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보입니다.

탈북민 단체들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각각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고, 또다른 단체는 7일 쌀 등을 담은 페트병 500개를 인천 강화도에서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띄워 보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지난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천 개 가까이 남측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직 차량 파손 등 이전처럼 풍선 낙하로 인한 재산 피해 신고가 접수된 곳은 없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각 자치단체는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수원시 당수동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오물풍선 #수도권 #전단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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