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희망재단, 박세리 부친 고소

  • 2개월 전


[앵커]
골프 여제 박세리 씨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 씨의 아버지를 고소했습니다.

박 씨 아버지가 재단 명의의 도장을 위조해 썼다는 게 이유인데요.

부녀 사이의 법적 다툼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재단 측은 이번 고소가 개인 박세리가 아닌 재단 차원의 결정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세리희망재단이 박 씨 아버지를 형사 고소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입니다.

박세리희망재단 측에 따르면 국제골프학교 설립을 추진한 A사가 박 씨 아버지를 통해 박세리희망재단에 운영 참여를 제안한 게 발단입니다.

박 씨 아버지가 재단 도장이 찍힌 사업참가의향서를 넘기고 관계청에 제출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재단은 해당 의향서에 찍힌 도장이 위조라며 박 씨 아버지를 고소한 겁니다.

[박세리희망재단 변호인]
"(박 씨 아버지는) 희망재단에서 아무런 역할을 맡고 계신 게 없습니다. 서류를 작성하고 거기 도장도 이제 위조해서 날인하시고 해서 고소 진행하게 됐습니다."

재단 측은 이번 고소가 박세리 씨 개인 판단이 아니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녀간 사적 다툼 의혹이 불거질까 선을 긋는 모양새입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2016년 골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줄곧 박세리 씨가 이사장 직을 맡아왔습니다.

고소 사실이 전해진 직후 재단 홈페이지에는 "박세리 씨는 국제골프스쿨 등의 유치 계획이 없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박 씨 아버지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거친 뒤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채의재
영상편집 : 김문영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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