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흔들리고 어지럽더라"…부안 지진에 주민들 '불안'

  • 3개월 전
"땅이 흔들리고 어지럽더라"…부안 지진에 주민들 '불안'

[앵커]

오늘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전북에서 발생한 역대 지진 중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피해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전북 부안 행안면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이번에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인데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지진으로 벽이 무너진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도 규모 3.1의 여진이 발생했는데 저희 취재진도 현장에서 '쿵' 소리와 함께 지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건 오늘 오전 8시 26분쯤으로, 특히 직장인들의 출근, 학생들의 등교 시간대와 맞물려 많은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냈습니다.

전북에서는 최대 진도가 Ⅴ로 분석됐는데 진도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는 수준입니다.

주민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방에 앉아서 테레비를 보고 이러고 있는데 흔들흔들해서 깜짝 놀래서 나갔당게, 무서워서 집이 막 흔들흔들하고 정신이 어지럽더만"

"(가족들이)부안군서 지진 나서 난리났다고 그렇게 전화 왔어. 그러고 있으니 막 흔들려, 나조차 막 흔들린당게"

부안과 전주 등 전북지역 SNS에도 "차량이 건물을 들이받은 줄 알았다", "공사장 폭파음인 줄 알았다"는 등의 놀란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안 해경의 한 관계자는 "청사에 있던 직원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대피했다"며 "건물 기둥이 크게 흔들릴 정도였다"고 전해 이번 지진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가늠케 했습니다.

전주 덕진구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막 등교한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전북경찰과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지진 감지 신고는 모두 12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신고는 34건으로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에서 31건의 신고가 접수돼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전북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여진이 계속될 수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안군 행안면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부안 #지진 #규모_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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