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중국 북동부 연일 40도 폭염…서북부는 지표온도가 75도

  • 12일 전
[차이나워치] 중국 북동부 연일 40도 폭염…서북부는 지표온도가 75도

[앵커]

중국에서도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표면 온도가 70도 이상이 넘으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 베이징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베이징입니다.

[앵커]

얼마나 더운 건가요?

[기자]

중국 서북부 신장에서는 지표면의 온도가 7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달걀이 후라이팬에서 그대로 익고, 모래에서도 달걀을 구울 수 있는데요.

손오공이 불을 끄고 지나갔다는 화염산에서 관광객들은 무더위에 혀를 내두릅니다.

"이곳의 표면 온도가 너무 높아서 매우 충격적입니다. 용광로에서 구워지는 느낌인데, 전에 느껴보지 못한 잊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허베이성과 산둥성의 20개 관측소에 따르면 역대 6월 초 기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화상으로 다치거나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농작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산둥성에서는 싹을 틔운 옥수수들이 타들어 갈까 봐 노심초사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공강우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도 더울 것입니다. 씨앗이 이미 싹을 틔운 땅의 경우 습도를 높이고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스프링클러 설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면 남부 광시성과 광둥성, 구이저우성, 저장성 등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중국 기상전문가들은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대응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한국 태생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지 두 달여 만에 공개가 됐습니다.

한국에서 받은 관심과 사랑만큼 중국에서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푸공주'라 불리며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은 푸바오가 중국에서도 인기입니다.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는 오늘도 푸바오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사흘 전 푸바오 공개행사에 저도 참석했는데요.

푸바오는 이른바 '먹방'과 '눕방'까지 선보이며, '홀대 의혹' 같은 그간의 우려와 걱정을 덜게 했습니다.

공개행사는 중국 국영방송 CCTV와 신화사, 현지매체인 망고TV, 쓰촨관차 등에서 생방송 했는데요.

달린 댓글만 수만개였고요.

중국의 양대 포털인 웨이보와 바이두에서는 푸바오 관련 검색어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푸바오의 인기 비결은 뭘까요.

"중국에서 푸바오를 처음 봐서 너무 설레고, 푸바오가 정말 귀여웠습니다. 며칠 전 미인점이 하나 생겼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센터 측에서는 국가 표준을 가지고 판다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푸바오가 어떻게 지낼지 궁금하실 텐데요.

센터 측은 다른 판다와 교류를 늘리며 푸바오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유럽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도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EU 집행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38.1%의 추가 관세를 적용합니다.

기존에도 10%의 관세를 물렸으니까 추가 관세가 매겨지면 48%까지 높아지는 겁니다.

중국이 자국산 자동차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니까 EU의 전기차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연내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방침에 뒤따른 조치입니다.

미국은 인공지능에 사용하는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해서도 추가 규제를 예고했죠.

독자 AI 모델 구축에 나선 중국의 속도전을 늦춰보겠다는 심산입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유럽산 자동차와 브랜디, 돼지고기, 유제품, 명품 등에 고율 관세 부과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유럽 측이 잘못을 즉시 시정하고 최근 중국-프랑스-EU 지도자 간의 3자 회담에서 도달한 중요 합의를 진지하게 이행해야 합니다. 중국은 중국과 유럽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직 함장이 선박을 이용해 대만에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혔습니다.

이런 일이 최근 1년 새 18건이나 발생하면서 일부에서는 이를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만 방위를 약속한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벌떼 드론으로 '무인 지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중국은 드론 기술 수준이 높아 미국에 대등한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미국인 4명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흑곰이 마치 개처럼 변한 영상이 공개됐는데, 그 밖에 중국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지난 10일 중국 지린성의 한 공원에서 미국인 4명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피의자는 50대 남성으로 몸이 부딪히자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적절한 법적 조치를 요구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우발적 사건으로, 미중 간 정상적인 인적·문화적 교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얼마 전 민간 동물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집단폐사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중국 구이저우성의 민간 동물원에서 뼈만 앙상한 흑곰이 찍히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물원 측이 돈이 없어 청경채와 당근만 줬다는 폭로 글도 올라왔는데요.

재정이 어려운 건 이 동물원뿐만은 아니여서 비슷한 소식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았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파산했습니다.

로욜 창업자 류쯔훙은 칭화대 이과 수석으로 입학한 이른바 '천재 소년'으로 유명했는데요.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박사이고, 2020년에는 재산만 145억원으로, 중국 부호 순위 376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 300명에게 미지급한 임금이 1억 위안, 우리 돈 189억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남중국해 남파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