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한서 20시간 체류 예정…“밀착 지속될지 의문”

  • 8일 전


[앵커]
지금 북한 평양은 분주합니다.

이 시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으로 향하고 있거든요.

오늘밤 도착할 예정인데 24년 만에 방북하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북러 관계를 준동맹으로 격상하는 합의를 할 것 같다네요.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푸틴 동지가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방문(국빈방문)하게 됩니다."

오늘 오후 러시아 동부 야쿠츠크에서 평양 순안공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잠시 뒤 평양에 도착합니다. 

24년 만의 방북에 평양 시내는 러시아 국기와 푸틴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걸려 있는 등 환영 행사가 한창입니다.

이에 앞서 크렘린 궁은 러북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협정' 체결이 승인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러시아 외교 관계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양국 간 군사 기술 거래 강화를 암시하는 사실상 '준동맹' 관계를 선언한 겁니다.

[현승수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공산당 지도자들끼리 불렀던 동무라는 표현을 그냥 스스럼없이 푸틴이 김정은한테 한다는 겁니다. 과거 소련 시대 때 혈맹 관계까지 끌어올릴 용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 체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러북 간 독자적 경제 협력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내일 오후 베트남으로 떠나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 체류 시간이 20시간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급한 푸틴 대통령이 실무 회담만 하고 가는 것"이라며 "상호 필요에 의해 이뤄진 '러북 밀착'이 오래 지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중러의 한 축인 중국은 "러북 양자 교류"라며 말을 아깐 가운데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늘 서울을 방문해 한중 외교안보대화에 참석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