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효성가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효성으로부터 100% 자유를 원한다"며 계열 분리를 요구했습니다.
경영권을 두고 10년 넘게 지속된 형제의 난, 종지부를 찍게 될까요.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 조문 이후 석 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현문 전 부사장.
효성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며 계열 분리를 통한 '효성으로부터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조현문 / 전 효성그룹 부사장]
"저의 계열 분리에 대해선 완전 방기된 상태고. 계열분리를 통해서 효성에서의 100% 자유를 얻게끔 공동상속인(형제들)에게 협조를 부탁합니다."
세 형제가 비상장 법인들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어 조 전 부사장도 효성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데, 지분이 많은 사람에게 지분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계열 분리를 해 10년 넘게 지속된 형제 갈등을 끝내자는 겁니다.
조 전 부사장은 또 공익재단을 세워 선친이 물려준 1000여억원 규모의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계열 분리와 재단 설립 등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형제들에게 전달했지만 답이 없다며, 계속 시간만 끈다면 법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기자회견에 효성그룹은 "아버지의 유훈을 받아들인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 요구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유하영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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