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대학살 부정' 도쿄지사 3선 성공...웃을 수 없는 정부·여당 / YTN

  • 17일 전
위안부 강제 동원,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부인해온 극우 성향의 도쿄 도지사가 3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그를 지지하던 집권 자민당은 도의회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비자금 스캔들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가 291만8천여 표, 득표율 43%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3선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 도지사 : 더 많은 개혁을 하고, 일상 생활을 더 확실히 지원하라는 도민들의 요구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71살인 고이케 지사는 위안부 강제동원, 1923년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부정하고 있고,

제2 한국 학교 건립 계획을 백지화시키는 등 극우·혐한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고이케 지사를 지원한 집권 자민당은 즐거워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당내 정치 비자금 파문으로 고이케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유세도 자제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자민당은 차기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인 도쿄도 의회 보궐선거에서, 후보 8명 가운데 2명만 당선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관방장관 : 선거를 통한 국민의 의견에 확실히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로서는 미룰 수 없는 전념에 집중해 결과를 내려고 합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 피살 2주기를 맞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잇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의 이번 달 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6.9%로 퇴진위기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계속 재임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61%가 '9월 임기 말까지', 27%는 '당장 바뀌기'를 바란다고 답해 재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고이케 지사가 3연임에 성공했지만, 회복 기미가 안 보이는 정부 여당의 지지율과 보궐선거의 참패 등은 자국민의 신뢰를 얻기가 여전히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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