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카리브해 섬나라를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이 미국 텍사스주에 상륙했습니다.

최소 7명이 숨졌고, 3백만 가구가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비바람에 나무들이 힘없이 쓰러져있고, 흔들리는 신호등 아래로 이미 뜯겨나간 신호등이 바닥을 나뒹굽니다.

침수된 도로 한복판에 갇힌 남성은 사다리차를 통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새벽 3시 50분쯤 허리케인 베릴이 최고 시속 150km의 폭풍을 몰고 미국 텍사스에 상륙했습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을 덮쳐 2명이 사망하고, 시청 직원 1명이 물에 빠져 익사하는 등 현지 언론은 텍사스 일대에서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데보라 토니 / 피해 주민]
"침실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구조 전화를 걸고 있었는데, 고개를 드니까 지붕이 통째로 날아갔어요. 그냥 사라져버렸어요."

곳곳에선 돌풍으로 변압기 폭발이 이어지며, 3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그렉 헤링 / 피해 주민]
"오전 2시쯤 전기가 끊겼어요. 그 후로 에어컨도 작동하지 않았고 바람 소리와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만 들렸어요."

휴스턴에 있는 공항 2곳에서 항공기 1,0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미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인 텍사스의 정유 설비들은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베릴은 상륙 6시간 만에 열대성 폭우으로 위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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