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다가 만든 810㎜ 큰비…가을까지 폭우 온다

  • 지난달
뜨거운 바다가 만든 810㎜ 큰비…가을까지 폭우 온다

[앵커]

올여름 장마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 산간으로는 810mm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예년보다 뜨거운 수증기가 올여름 장마의 기세를 끌어 올리고 있는 건데요.

이런 집중호우 현상이 가을까지도 계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9일에 시작한 올여름 장마가 3주째 기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통상 한 달 남짓한 장마철에는 평균 4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집중되곤 합니다.

올여름 장마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 산간에선 지금까지 810mm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내륙에선 경북 상주가 446mm로 최다 강수를 기록하는 등 이미 예년 장마철 한 달 강수량을 넘어선 곳이 많습니다.

이처럼 장마의 강도는 최근 들어 크게 강해졌습니다.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는 2000년대 들어 과거보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순수 장마철에 강수가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장마가 끝난 이후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강수 패턴이 과거에 보면 장마 시즌에 50~60% 가까이 왔죠. 최근에 보면 장마 시기에 비가 더 적게 오고 오히려 그 이후에 비가 더 많이 오는 현상들을…."

올해 한반도 주변 바다의 온도는 예년보다 크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폭우 구름의 재료인 뜨거운 수증기가 여름이 지난 가을까지도 언제든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인 겁니다.

기상청은 전통적인 장마의 특징이 깨지면서 9월인 가을까지 홍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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