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오늘 내륙은 잠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끝난 게 아닌데요,

주말과 휴일 사이 내륙 곳곳에 또 한 번의 호우 고비가 찾아오고, 특히 다음 주에는 태풍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제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저희가 이 시간 제목을 '괴물 호우'. 시간당 100mm 물 폭탄, 이렇게 달았어요.

이건 정기자 느낌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기상 상황을 올해로 만20년째 데이터를 보고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여름, 최근 밤사이 쏟아진 장맛비는 20년 사이 본 호우 구름들 중에 가장 강력했고, 괴물 호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밤사이 정말 무섭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습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비는 사실 겪어보지 않고는 실감이 잘 되지 않는 수치인데요.

200년에 한번 정도 내린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올해 이런 비구름이 밤사이 야근을 하는데 한 지역에서만 관측이 되는 게 아니라 4시간 사이 열 몇군데씩 찍히니까 아 여기 정말 큰일이다 싶어서 저희도 바로 실시간으로 산사태자료나 강수 자료만 가지고 그 지역의 대피나 호우 상황을 전해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동안은 보기 힘들었던 특이한 실황, 대처하기 힘든 상황들이 올여름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장마철에 내린 비의 양이 벌써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는 데다, 이번에 경기 북부에는 이틀 사이 60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이건 일 년에 내리는 비 양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기상 기자도 놀랄 정도의 특이한 날씨가 올해 나타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올해 유난히 극한 호우가 심한 거죠?

[기자]
최근 장마철 이렇게 극한 호우가 더 심해진 이유는 아무래도 기후변화의 원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인 상태고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입니다.

또 최근 1년 정도는, 과학자들이 기후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 경고한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입니다.

이렇다 보니 바다 온도가 높은 가운데 비구름이 형성되면 그만큼 수증기가 평소보다 더 많이 만들어지게 되고, 지난번처럼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에서 더 정체전선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하게... (중략)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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