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격돌한 여 당권 주자들…탄핵 청문회 공방

  • 지난달
대구서 격돌한 여 당권 주자들…탄핵 청문회 공방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설전과 비방전으로 치닫자 선관위가 주의 조치를 내리며 제재에 나선 가운데, 세 번째 합동연설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당에선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앞두고 '명심 경쟁'이 치열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12일) 대구에서 열린 세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는데요.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해병대원 특검법을 당 차원에서 발의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겨냥해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배신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자신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원 후보를 향해 "구태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경험이 부족하다고 견제하며 "이제는 실질적으로 실력과 당대표 후보들 검증하는 단계로 바뀌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누가 당대표가 되든 당의 분열과 후유증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후보 간 설전을 잠재우려면 총선 백서를 하루빨리 발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도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두관, 김지수 후보는 '어대명' 기류를 뒤집기 위한 여론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오는 14일에는 최고위원 후보자 13명을 8명으로 추리는 예비경선이 치러지는데, 후보마다 '명심'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 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여야 모두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네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6일 대통령 탄핵 요구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2일) 헌법재판소에 청문회 개최가 적법한지 판단해달라며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한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민주당이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한 것을 '갑질'에 빗대 비판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대통령실과 행정부가 일절 협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대통령실까지 우르르 찾아가서 증인 출석 요구서를 들이밀겠다는 것은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입니다."

민주당은 탄핵 반대 청원 청문회를 8월 중에 실시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 발언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국회법을 어긴 것이 없습니다. 호떡집에 불난 것은 알겠는데 헌법재판소가 이 불을 꺼줄 수 없습니다. 공평하게 윤석열 탄핵 반대 청원 청문회를 개최하면 됩니다."

청문회가 예정된 다음주까지 여야의 공방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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