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공원 운동시설 사고 빈발…'거꾸리' 타다 수술까지

[앵커]

요즘 자치단체들이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도심 공원에 각종 운동기구들을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해 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칫 잘못 이용하다간 몸을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자체도 설치에 그치지 않고 점검을 자주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둘레길에 있는 운동기구 '거꾸리'입니다.

지난달 9일 70살 여성 A씨가 거꾸리를 이용하다 떨어져 디스크가 터지고 척추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머님이 발을 걸어서 (이용)하는데 발이 쑥 빠져버린 거예요, 그 공간이 커가지고. 그러니까 바로 거기에 떨어진 거죠."

둘레길에 있는 또 다른 거꾸리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기구에 이렇게 내용이 잘 보이지 않게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바닥엔 충격을 완화해줄 수 있는 장치도 없습니다.

거꾸리뿐만이 아닙니다.

고정 나사가 녹슬어 헐렁해지는 등 노후화된 운동기구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지자체의 책임을 인정한 판례도 나왔습니다.

대구지법은 거꾸리를 이용하다 떨어져 사지가 마비된 시민에게 지자체가 5억8천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부상 위험과 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설치되어야 한다"며 지자체의 관리상 하자를 인정한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전 관리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개인이 스스로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자기 능력 이상으로 너무 심박수가 올라간다든지 이런 운동은 조금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한 뒤 기구를 이용해야 하는 건 물론, 특히 노약자는 장시간 운동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운동해야 위급 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양재준]

#거꾸리 #사고 #운동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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